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와 파리생제르망의 이강인이 나란히 챔피언스리그 8강에 안착했다. 지난해에도 4강에 나란히 오른 바 있는 두 선수가 한국 축구의 역사를 새로운 역사를 쓸 활약을 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가 수비하며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나란히 16강전을 치른 김민재와 이강인. 하지만 활약과 출전 시간엔 큰 차이를 보였다.

김민재는 1차전에 이어 변함없는 철벽수비를 펼쳤지만 이강인은 연장전에서 교체로 나왔다. 김민재는 완벽히 팀에 녹아들었다면, 이 개인월변 강인은 2번의 슛팅 찬스를 잡았지만 모두 골키퍼가 쉽게 막아낼수 있었다. 2개 모두 유효슈팅이었지만 위협적이진 않았다. 최근 선발에서 잇따라 제외된 이강인은 팀내 입지를 다질 수 있는 기회를 아쉽게 놓쳤지만 팀승리로 8강에 안착해 아직 기회는 남아있다.
이날 바이에른 뮌헨은 레버쿠젠을 꺾고 별들의 잔치인 8강에 올랐다. 뮌헨은 독일 레버쿠 근저당권자 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2UCL 16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한 해리 케인의 활약으로 레버쿠젠에 2-0 승리를 거뒀다. 지난 1차전 홈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던 뮌헨은 1·2차전 합계 점수에서 5-0으로 앞서 8강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지난 보훔과의 분데스리가 홈 경기(2-3 패)에서 휴식을 취했던 김민재는 중앙수 보수 비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뮌헨의 8강행에 제 몫을 했다.
뮌헨은 8강 상대는 인터밀란이다. 인터밀란은 이날 황인범이 결장한 페예노르트를 2-1로 눌러 1·2차전 합계 4-1로 앞서며 8강 진출을 이뤘다.
뮌헨은 1차전 완승 덕에 여유가 있었지만, 이날도 공격적으로 나섰다. 전반 15분 상대 진영에서 공을 가로챈 회생상담 케인의 오른발 중거리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계속 레버쿠젠을 압박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뒤 후반 7분 뮌헨이 선제 결승 골을 뽑았다. 상대 미드필드 중앙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요주아 키미히가 크로스를 올렸고, 수비에 가담한 공격수 파트리크 시크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공이 문전에 떨어지자 마침 그 자리에 있던 케인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합자회사 케인의 이번 시즌 UCL 10호 골. 뮌헨은 후반 26분 알폰소 데이비스의 추가 골로 쐐기를 넣었다. 케인이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으로 투입된 공중볼을 논스톱으로 연결해주자 데이비스가 페널티킥 지점에서 왼발로 차넣어 레버쿠젠의 추격 의지를 꺾어 놓았다.
김민재는 풀타임 활약하며 10개의 클리어를 기록하고, 가로채기 2개, 8번의 공중볼 경합에서 5번 승리하는 등 안정적인 수비로 팀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케인의 첫 득점 상황에서도 같이 골문으로 쇄도하면서 힘을 보탰다.
반면, 이강인은 이날 리버풀과의 16강 원정 2차전에서 연장전에 교체 멤버로 들어갔다. 이강인은 연장 전반 11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대신 투입됐다.
PSG는 전반 12분 터진 우스만 뎀벨레의 골로 1-0으로 앞섰다. 1차전에서 홈에서 0-1로 졌던 PSG는 리버풀과 연장까지 합산 스코어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들어간 승부차기에서 4-1로 이겨 8강에 올랐다. PSG 돈나룸마 골키퍼가 2개의 승부차기 킥을 막아내며 8강 진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PSG는 8강에서 영국 애스톤 빌라와 벨기에 클럽 브뤼헤의 승자와 만나게 된다. 1차전에선 애스톤 빌라가 원정에서 3대 1로 승리해, PSG와 8강에서 만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이 이강인을 선발로 출전시킬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게 현지 매체들의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