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수법(와카타케 나나미).. '여탐정' 말고 그냥 '탐정'하면 안될까.. 하무라 탐정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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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 여탐정 수법」은 '코지 미스터리 장르'이다. 추리소설 매니아라 자부하고 있지만, 코지 미스터리라는 말은 생소하다. 코지 미스터리는 가볍고 편안한 범죄물, 추리물, 미스터리물로 분류된다. 보통 작은 소도시나 마을에서 사건이 전개되며, 주인공이 여성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하드보일드 범죄물의 대척점에 있는 장르로, 소프트 보일드 범죄물로 불리기도 한다. 성이나 폭력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으며, 가볍거나 익살스럽게 다루어진다.뭐.. 추리물에 있어 어떠한 장르건, 추리물이 주는 본연의 역할만 충실하면 된다. 이별의 수법 또한 강한 자극을 원하는 독자들에게는 약간 부족해 보일수 여탐정 있겠지만, 추리소설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고, 나름대로의 세계관 또한 확고히 구축하고 있다.'이별의 수법'에서 그려지는 범죄행위는 그리 무겁지 않다. 그에 부여되는 이미지가 무섭다거나 진중하지도, 어둡지도 않다. 단지 하나의 현상에 불과하다는 듯이 가볍게 표현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운이 많이 남고, 곱씹어 보게 되는 것을 보면, 추리물로서의 매력은 충분히 보여주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히무라 아키라'라는 여성 탐정이 주인공이다. 작가의 이전 작품을 보진 못했지만, '이별의 수법'은 2001년 '나쁜토끼'라는 작품을 펴낸 후 13년이라는 시간이 여탐정 흘러 다시금 돌아온 히무라 아키라 탐정 시리즈라고 한다. 이후에도 「조용한 무더위」, 「녹슨 도르래」 등의 시리즈가 이어지고 있다.탐정사무소에서 20여년을 몸 담고 있었으나, 회사가 문닫은 이후, 살인곰 서점의 점원으로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40대 홀몸의 중년 여성 히무라 아키라. 한때 잘나갔던 여배우 '아시하라 후부키'의 실종된 딸 '시오리'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꺼림직하지만 다시 탐정일을 시작하게 된다. 후부키는 누구인가.. 수려한 외모, 여러 영화에서 안정된 연기력으로 인기의 절정을 달렸으며, 뭇 남성의 마음까지 빼앗고, 유력 정치인과도 관계를 여탐정 맺고 있는 그야말로 인싸였던 여배우. 그러나 세월은 무상하다. 과거의 영광은 뒤로한 채 지금은 병들고 초라한 할머니가 되었을 뿐.. 과연, 그녀의 딸은 왜 실종되었고,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으며, 지금은 어디 있는가.... 살아 있기는 한걸까...시오리를 조사하던 히무라는 시오리와 관련된 여러 인물들과 조우한다. 열성적인 후부키의 매니저 야마모토 히로키, 후부키의 후원자 소마 다이몬과 그의 아들, 히무라 이전에 시오리를 조사했던 전직경찰이자 탐정이었던 이와고 가쓰히토 등 시오리와 관계가 있는 여러 인물들간의 얽히고 설킨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나간다.정리하면 여탐정 이렇다.(스포임)매력적인 여배우 후부키. 그녀와 권력을 가진 유력 정치인 소마 다이몬의 아들 소마 가즈아키 사이에서 태어난 딸 시오리.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 마냥 출생의 비밀을 품은 채 살아간다. 그러나 어머니와는 달리 못생긴 외모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어머니와의 불화와 정신적 문제로 가까운 인물들을 살해하고 마는 어처구니 없는 짓을 저지르고 만다.후부키는 이런 자신의 딸을 죽이려고 시도한다. 죽은 줄만 알았다. 그러나 후부키의 맹렬한 추종자이자 매니저인 야마모토는 자신의 동생까지 살해한 시오리의 과거 행적을 여탐정 감추고 요양원에 숨겨둔다. 그것이 후부키의 명예를 지키고 그녀를 아껴주는 그만의 방식인 것이다.그러나, 모든 비밀은 드러나기 마련인 법. 정신적으로 많은 문제를 가진 시오리는 요양원에서 탈출하여 결국엔 자신의 어머니 후부키를 목졸라 살해함으로써 소설은 끝을 맺는다. 아.. 우리의 영웅 여탐정은 뭘 한 것인가.. 사건의 진상을 밝혀 내긴 했지만, 몸은 상할대로 상하고, 후부키는 죽어 버리고.. 공은 경찰에게 돌아가고... 뭐 이것으로 만족한다면야 그걸로 된거겠지...간단하게 주요 줄거리를 요약한 것은 이렇지만, 이 가운데에도 몇몇 사건들이 소설을 더욱 여탐정 풍성하게 만든다. 히무라가 살고 있는 셰어하우스에 새롭게 입주한 구라시마 마미의 사기행각과 관련된 경찰과의 에피소드, 실종된 탐정 이와고 가쓰히토와 그의 아들에 얽힌 에피소드는 주요 줄거리와는 별도로 작지만 유쾌한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와카타케 나나미라는 여류작가. 부르기도 쓰기도 어려운 이름이다.. 이번 작품으로 나에게는 비록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는 않았지만, 소소하게 읽는 즐거움과 유쾌함을 선사했다는 데에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살인곰 서점이라는 재밌는 부제와 히무라 아키라라는 언어유희를 즐길 줄 아는 매력적인 여탐정의 활약이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만들어 여탐정 내며, 새로운 세계관을 더욱 더 확장하여 쭉쭉 뻗어 나가길 기대해 본다.p.s 1. 일본 이름은 역시 어렵다. 그러나, 책 앞부분의 인물소개는 무척이나 친절함을 보여준다.p.s 2.그나저나 '이별의 수법'이라는 타이틀은 무슨 뜻인가.. 항상 소설을 읽고 나면 제목이 주는 쾌감이 있곤 한데, 이번 소설의 타이틀은 도무지 연관성을 모르겠다.◎ 출간 : 2020년(한국)◎ 작가 : 와카타케 나나미◎ 지극히 개인적인 평점 - 오락성 : ★★★☆☆ - 작품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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